제2연구실

독서실 같이 다니는 친구가 어제 새벽에 겪었다는 엘리베이터 썰ㅠㅠ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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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떡해요 저 지금 이거 친구한테 카톡으로 전해 듣고 손 떨려서 공부 하나도 못 하겠어요ㅠㅠㅠ

저랑 맨날 스터디카페 같이 다니는 단짝 친구가 있는데 얘가 어제저녁에 수학 학원 보충수업 때문에 스카를 못 오고 밤 11시 반쯤에 혼자 집으로 갔거든요..

​친구네 아파트가 지은 지 20년 넘은 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인데 엘리베이터가 진짜 느리고 안에 거울도 엄청 누렇게 때 타서 밤에 타면 기분 진짜 묘하단 말이에요ㅠㅠ

어제도 친구가 학원 끝나고 너무 피곤해서 이어폰으로 노래 들으면서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대요

친구네 집이 11층이라서 11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려고 하는데 갑자기 밖에서 후드티 모자를 푹 눌러쓴 어떤 여자가 후다닥 뛰어오더니 문 닫히기 직전에 같이 타더래요..

​근데 그 여자가 타자마자 친구 바로 등 뒤에 바짝 붙어 서더니 몇 층 버튼을 안 누르더래요

친구는 속으로 아 나랑 같은 11층 사나 보다 하고 그냥 앞만 보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내내 뒤에서 자꾸 킁킁거리는 소리랑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대요ㄷㄷ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도 그 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너무 생생해서 친구가 슬쩍 정면에 있는 엘리베이터 거울로 뒷모습을 봤거든요..?

​근데 거울에 자기 뒷모습만 비치고 바로 뒤에 서 있어야 할 후드티 여자가 거울에 안 보이더래요ㅠㅠㅠ

친구가 순간 뇌 정지 와서 설마 키가 엄청 작아서 안 보이나 싶었는데 분명히 타면서 봤을 때는 자기보다 키가 컸단 말이에요..

너무 무서워서 뒤돌아보지도 못하고 식은땀만 줄줄 흘리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진짜 차가운 목소리로

​"거울로 찾지 마 안 보여"

​이러더래요ㅠㅠㅠㅠㅠ 미친 거 아니에요 진짜??ㅠㅠㅠ

친구가 너무 놀라서 비명도 못 지르고 마침 11층 도착해서 문 열리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복도 끝 자기 집까지 미친 듯이 뛰어가서 도어락 부서져라 누르고 들어갔대요ㄷㄷ

더 소름 돋는 건 친구가 현관문 잠그고 혹시나 해서 현관문 렌즈(외시경)로 밖을 봤는데 복도 센서등이 엘리베이터 앞부터 자기 집 앞까지 차례대로 틱.. 틱.. 켜지더니 자기 집 문 바로 앞에서 불이 켜진 채로 한 10분 동안 안 꺼졌대요ㅠㅠㅠ

​친구 오늘 무서워서 밖에도 못 나오고 엄마 출근도 못 하게 붙잡고 울고 있다는데 저 오늘 밤에 스카 끝나고 혼자 어떻게 집에 가죠ㅠㅠㅠ 당분간 엘리베이터 못 탈 것 같아요 다들 밤에 엘리베이터 거울 절대 보지 마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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