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 근처로 이사함
보증금 100에 월세 30이라는
서울에서 말도 안 되는 기적의 매물이라
뒤도 안 돌아보고 계약했음
방 구조가 침대에 누우면 좁은 일자형 복도 끝에 있는
현관문이 빤히 보이는 구조임
근데 이사 온 첫날부터 밤 2시~3시만 되면
현관 센서등이 혼자 탁! 켜짐
처음엔 복도에 사람 지나가서 예민하게 반응했나 싶었는데
방음이 안되서 발소리 다 들리는 건물인데도 밖에 아무 소리도 안 남;
창문 닫아놔서 외풍도 없고 당연히 쥐나 벌레 같은 것도 없음
가끔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다가 눈부셔서 깨보면
역시나.. 현관에 노란 불이 켜져 있음
처음 며칠은 불 켜질 때마다
'저기 밑에 누가 서 있나?'
'천장에 붙어있나?'
싶어서 소름 돋고 가위도 심하게 눌렸음
근데 일주일째 매일 야근하고 새벽에 들어오니까
이제 공포고 뭐고 없음
귀신이 서 있든 천장에 매달려 있든
내일 아침 출근하는 내가 제일 불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