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아직도 심장 떨려 죽겠어요ㅠㅠㅠ
친구들이 엄청 유명한 공포 방탈출 있다고
한 달 전부터 빡세게 티켓팅해서
엊그제 밤에 겨우 다녀왔거든요??
무슨 폐병원 테마였는데
저는 애초에 눈 반쯤 감고 친구들 패딩 끝자락만 잡고
질질 끌려다니고 있었어요ㅠㅠ
예약하기 진짜 힘들었다고 본전 뽑아야 한다는데
브금은 쾅쾅거리고 불도 깜빡거려서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음ㄷㄷ
두 번째 방인 입원실(?) 같은 곳에서 일이.. 터졌어요.
방이 진짜 어두웠고
친구 두 명은 자물쇠 푼다고 랜턴 들고 벽 쪽에 붙어있었거든요.
저는 좁은 곳이 너무 무서워서
랜턴 불빛 들어오는 방 한가운데 철제 침대 옆에
혼자 뻘쭘하게 서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침대 밑에서
누가 제 발목을 확!! 낚아채는 거예요ㅠㅠㅠ
진짜 살짝 스친 게 아니라
차가운 손바닥으로 제 발목을 꽉 쥐었다가 놓는 느낌이 확실하게 났어요ㄷㄷ
제가 진짜 태어나서 낸 가장 큰 목소리로 "아아아악!!!!" 소리 지르면서 주저앉으니까
애들이 놀라서 랜턴으로 침대 밑을 비췄거든요??
근데 밑에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저는 속으로 '아 여기는 장치로 귀신 손 튀어나오게 해놨구나..
아니면 알바생이 밑에 숨어있다가 도망갔나 보다' 생각하고
그 뒤로는 아예 친구들 등에 찰싹 붙어서 어찌어찌 탈출은 성공했어요ㅠㅠ
끝나고 나서 식은땀 흘리면서 카운터에 음료수 마시러 갔는데
제가 알바생 오빠한테 따졌거든요.
"아니 두 번째 방 침대 밑에 숨어있던 알바생분 진짜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발목 잡혀서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잖아요ㅠㅠ"
근데 카운터 알바생 표정이 갑자기 굳더니 이러는 거예요.
"엥..? 저희 폐병원 테마는 100% 장치형이라 안에 직원이 안 들어가는데요...?
침대 밑에는 아예 뚫려 있어서 기계 장치도 없어요..."
헐........
진짜 그 순간 친구들이랑 저랑 셋 다
입 떡 벌어지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어요ㅠㅠㅠ
알바생 오빠도 우리 표정 보더니 자기도 소름 돋는다면서..
cctv 돌려보겠다고 난리 나고
저희는 무서워서 그냥 카페 뛰쳐나왔습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