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구실

미스터리 - 아스팔트에 박힌 기괴한 예언 '토인비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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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 미국 필라델피아와 뉴욕의 가장 번화한 도심 교차로 한복판에서 정체불명의 타일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자동차 번호판만 한 크기의 낡은 타일들이 누군가에 의해 아스팔트 도로 바닥에 깊숙이 박혀 있었던 것입니다.

"아놀드 토인비의 사상 속, 스탠리 큐브릭의 2001년 영화 속, 목성에서 죽은 자들을 부활시켜라."

발견된 모든 타일에는 마치 신문 글자를 오려 붙인 듯한 투박한 영문 글씨체로 이 기괴한 문장이 똑같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와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그리고 '목성에서의 죽은 자 부활'이라는 도무지 맥락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의 조합이었죠.

이게 왜 단순한 길거리 낙서나 예술가들의 장난이 아니었냐면요..

타일이 설치된 장소와 공법이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일이 박힌 곳은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 아니라, 경찰차와 택시들이 24시간 내내 쌩쌩 달리는 대도시 8차선 도로의 정중앙이었습니다.

일반인이 한밤중에 도로 한가운데 앉아 아스팔트를 파내고 타일을 심으려면 최소 몇 시간 동안 교통을 통제해야 하는데, 목격자도 CCTV 기록도 단 하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범인은 아스팔트 보수용 타르 종이(루핑지)와 특수 접착제를 겹겹이 바른 타일을 도로에 몰래 떨어뜨려 놓는 치밀한 트릭을 썼습니다.

그 위로 수천 대의 자동차 바퀴가 밟고 지나가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무게와 마찰열로 타일이 아스팔트 속으로 저절로 녹아들어 박히게 설계한 것이었죠.

더 소름 돋는 건 이 타일이 발견된 범위입니다.

미국 동부에서 시작된 타일은 보스턴, 워싱턴 D.C.,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 20여 개 도시로 퍼져 나갔고, 심지어 바다 건너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대륙의 수도 한복판 도로에서도 똑같은 필체의 타일이 수백 개나 발견되었습니다.

일부 타일 옆에는 언론사와 미국 정부, 비밀 조직이 자신을 미행하고 박해한다는 섬뜩한 장문의 글이 추가로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이 미스터리를 추적하던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수년간의 조사 끝에 필라델피아에 은둔하던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그는 끝내 입을 열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어떻게 남미 대륙까지 건너가 수백 개의 타일을 깔았는지, 왜 하필 '목성에서의 부활'이라는 메시지에 평생을 바쳤는지는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과연 도로 한복판에 수백 개의 예언을 심어놓은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누군가의 광기 어린 집착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만이 알고 있던 우주의 비밀을 세상에 남기려 했던 신호였을까요..

여러분은 이 기묘한 문장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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